오늘날은 참수형을 매우 잔혹한 형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고대 그리스-로마에서 참수는 가장 명예스러운 처형방식이었다.

예수처럼 십자가에 사람을 매다는 것은 매우 잔혹한 형벌이다. 십자가형을 당하는 죄수는 짧게는 몇시간 길게는 며칠간 고통에 신음하다 서서히 죽어간다. 반면 참수형은 인간이 발명한 모든 사형 방식중 가장 신속하게 죄수의 목숨을 끊어놓는다. 따라서 로마에서는 너무 관대한 처형으로 정의구현에 소홀하지 않도록 참수형을 집행하기 이전에는 죄인을 기둥에 묶고 회초리로 매질을 하는 관습이 있었다.

로마의 참수형은 노르망디의 윌리엄왕에 의해 11세기 무렵 영국으로 도입되었다. 초기에는 평민들에게도 집행되었다는 기록이 보이지만 일반적으로 참수형은 상류계급의 죄인에게만 적용되는 사형방식이었다.

케이트 블란쳇이 주연한 영화 엘리자베스를 보면 스코틀랜드의 여왕 메리 스튜어트(Mary I of Scotland)의 참수 장면이 나온다.

비록 영화 장면에 불과하지만 불쾌하게 느껴질수도 있으니 심장이 약한 사람은 보지 마시기를..




메리의 마지막 기도가 끝나자 형리들은 여왕 앞에 무릎을 꿇고 자신들의 역할을 용서해 달라고 간청했다.
나는 진정 그대들을 용서하노라! 이제 너희들이 나의 괴로움을 끝내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형리들은 시녀 두명과 함께 여왕을 부축해 일으키고 겉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옷을 벗는 동안 여왕의 안색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었으며 즐거운 미소까지 지으며 말했다.
나는 옷을 벗겨주는 남편을 가진 적이 없었고, 이렇게 여러 사람이 보는 앞에서 옷을 벗어본 적도 없었다.


여왕이 속옷과 가운만을 남기고 옷을 벗자 시녀들은 눈물을 흘리며 라틴어로 기도를 올렸다. 여왕은 몸을 돌려 그들을 품에 안으며 프랑스어로 말했다.
울지말라! 너희들을 위해 내가 기도했다.


여왕은 주위를 둘러보며 사람들에게 성호를 그어주고 작별인사를 전했다. 이윽고 시녀 하나가 보자기를 여왕의 머리에 씌우고 핀으로 고정시켰다.

시녀들이 물러나자 여왕은 결연한 태도로 방석위에 무릎을 꿇고 라틴어 찬송가를 소리내어 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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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를 다 부른 여왕은 손으로 더듬어 자신의 목을 내려놓을 도마를 찾았다.

그녀의 목이 제자리를 잡자 형리 한명이 한손으로 여왕의 몸을 살짝 잡았고 다른 형리가 도끼를 내려쳤다.

여왕의 목이 잘릴때는 아무런 소리도 없었다. 심지어 그녀의 몸도 엎드려 있던 위치에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이렇게 여왕의 머리는 몸에서 잘려나갔고, 형리는 그 머리를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God Save The Queen!"이라 외쳤다.

여왕의 입술은 머리가 잘린지 15분 후까지 아래위로 실룩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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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한 사람 열명을 숙청하는 한이 있더라도, 단 한명의 스파이를 놓쳐서는 안된다.


- 니콜라이 예조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