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년 무렵 영국은 주요한 군수품의 생산량에 있어서 독일보다 훨씬 앞서 있었으며 이 우세는 대체로 전쟁내내 지속되었다.

경제규모 자체가 훨씬 큰 독일이 영국보다 군수물자 생산에서 뒤진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독일은 1930년대 말에 재무장하기 시작했지만 전쟁이 시작될 때까지 군수산업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었다. 그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독일경제가 상당히 좋았기 때문이다. 30년대말 독일의 노동시장은 거의 완전고용 상태였고 산업생산력도 그 효율이 극대화되어 있었다.

따라서 무기 생산을 급속하게 늘리려면 다른 산업 부문의 생산을 희생해야만 했던 것이다. 아직 대공황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실업자가 즐비하던 영국이나 미국과 비교하여 독일의 군수물자 생산은 훨씬 신중하게 집행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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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여성 노동력 동원 프로파간다


둘째, 노동력의 활용 측면이다.
국가사회주의 자체의 이데올로기적 성격 때문에 힛통은 여성들을 공장으로 끌어들이려 하지 않았다. 독일은 부족한 노동력의 충원을 위해 외국인 노동력을 대대적으로 수입했다. 노동력 수입은 전쟁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시작되었다. 또한 조선소와 몇몇 기업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독일 공장들은 전쟁기간 내내 1교대로 일했다.

독일인들은 전쟁이 벌어졌음에도 평화시의 관행을 지키려했던 것이다.

현대전은 전후방이 따로없는 총력전(總力戰, total war)이라고 한다. 이 용어는 1차대전의 영웅이던 독일의  루덴도르프가 1935년에 펴낸 총력전론(Der Totale Krieg)이라는 책에서 기인한 것이다. 현대전은 더이상 군사력 자체만으로는 수행이 어렵게 되었다. 각종 병과들이 일체화되어 움직여야하며 한 국가의 정치, 경제, 군사, 사회 등 모든 분야의 힘을 총력 동원하여 전쟁에 투입해야만 승리를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전쟁은 더이상 군인만의 일이 아니라 모든 국민들의 일일 뿐 아니라 전 국토가 전쟁이며 국가 전체가 병영이 되어야만 한다.
일반인들의 선입견과는 반대로 2차대전 당시 주요 참전국중 국가적인 총력전에 가장 뒤늦게 뛰어든 것이 독일이다. 히틀러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던 미래전은 소모적인 총력전(Totale Krieg)이 아니라 제한적인 군사력만으로 최단시간내에 승부를 내는 전격전(Blitzkrieg)이었던 것이다.


궁극적으로 제한된 동원과 고용은 힛통의 독특한 전쟁관에서 기인한 것이다. 히틀러에게 새로운 전쟁은 결코 1차대전 당시의 서부전선과 같이 질질끌며 오래 지속되어서는 안되었다. 전격전과 병력의 신속한 동원, 강력한 공격과 즉각적인 동원 해제. 이것이 바로 히틀러가 꿈꾸던 전쟁의 이상적인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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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 서부전선에서 히틀러의 미래전은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는 1941년 소련을 침공할 때도 똑같은 꿈을 꾸고 있었다. 전격전 개념은 군사영역뿐만 아니라 경제적 부문까지 적용되었다. 무기 생산은 군사적 공격을 지원하도록 조정되었고, 이후에는 민수 산업으로 복귀해야만 했다. 독일의 군수산업은 단기전을 대비한 것이었지 장기적 전쟁을 준비한 것은 아니었다.

프랑스 점령이후 계획한대로 방위산업의 이완과 민수품 제조로의 복귀가 이어졌고, 이런 방식은 독일의 전시경제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독일의 군수산업은 동부전선에서 강력한 소련군의 저항을 만났을때 비로소 항구적인 토대 위에 올라갔다. 결국 무기 생산은 1944년에 최고점을 찍게 되었으나, 이미 그때는 패배가 거의 결정된 상태였던 것이다.

독일경제의 이런 상황은 때로 모순된 결과를 낳기도 했다. 미국은 전략폭격으로 독일 군수산업의 숨통을 완전히 끊어놓을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로 공습은 독일인들이 아직 활용하지 않던 자원을 전쟁용으로 돌리게 만들었다.

1944년  2월의 마지막 며칠간 독일의 항공기 공장들이 대규모 공습의 표적이 되었다. 그러나 그후 몇달간 독일의 항공기 생산은 엄청나게 증가했다. 3월에는 전투기 생산이 2월보다 48퍼센트 더 늘어났던 것이다.


괴벨스의 총력전 연설 - 1943년 2월 18일

스탈린그라드에서 6군이 괴멸된 이후 제3제국의 선전상이던 괴벨스는 총력전을 호소하는 유명한 연설을 한다. 1943년이면 사실상 2차대전의 전세가 결정된 시점이며, 영국과 소련 심지어는 미국조차 전쟁이 발발하자마자 총력전에 들어갔다는 점을 기억하자.

아래 내용은 위의 영상 2분 18초 부분부터 매칭된다.

Wollt Ihr den totalen Krieg? 총력전을 원합니까?

군중 - Ja! 네!

Wollt Ihr ihn wenn notig totaler und radikaler, als wir ihn uns heute uberhaupt noch vorstellen konnen?
여러분들은 지금으로서 상상할 수 있는 것 이상의 총력전을 바랍니까?

군중 - Ja!  네!!

Die Englander behaupten, das deutsche Volk hat sein Vertrauen zum Fuhrer verloren.
영국인들은 독일국민이 총통에 대한 충성심을 잃었다고 말한다.

Nein! Nein! Nein!...
군중 -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Fuhrer befiehl, wir folgen! Fuhrer befiehl, wir folgen!...
군중 - 총통이여, 명령을! 우리는 당신의 명령을 따를 것입니다!..

Ich frage Euch: Vertraut ihr dem Fuhrer? Ist eure Bereitschaft, ihm auf allen seinen Wegen zu folgen und alles zu tun, was notig ist, um den Krieg zum siegreichen Ende zu fuhren, eine absolute und uneingeschrankte?
나는 여러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은 지금도 총통을 믿고 있습니까? 어떠한 상황에서도 총통을 따라, 전쟁을 위한 각오가 되어 있습니까?

Ja!
군중 -네!!

Der Fuhrer erwartet von uns eine Leistung, die alles bisher Dagewesene in den Schatten stellt. Wir wollen uns seiner Forderung nicht versagen. Wie wir stolz auf ihn sind, so soll er stolz auf uns sein konnen. 
총통께서는 우리들에게 과거가 퇴색할 정도의 큰 성과를 우리에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기대에 배반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들이 총통각하를 자랑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총통이 우리들을 자랑이라고 생각하도록 우리는 해야합니다.

In den großten Krisen und Erschutterungen des nationalen Lebens erst bewahren sich die wahren Manner, aber auch die wahren Frauen. Da hat man nicht mehr das Recht, vom schwachen Geschlecht zu sprechen, da beweisen beide Geschlechter die gleiche Kampfentschlossenheit und Seelenstarke. Die Nation ist zu allem bereit. Der Fuhrer hat befohlen, wir werden ihm folgen. Wenn wir je treu und unverbruchlich an den Sieg geglaubt haben, dann in dieser Stunde der nationalen Besinnung und der inneren Aufrichtung. Wir sehen ihn greifbar nahe vor uns liegen; wir mussen nur zufassen. Wir mussen nur die Entschlußkraft aufbringen, alles andere seinem Dienst unterzuordnen.
국가의 생사를 걸친 중대한 위기에서만 남자와 여자는 참된 모습을 나타냅니다. 여기에 있어서, 여자는 약한 성이라고 말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지금의 남자나 여자 모두 투쟁의 결의와 힘을 발휘할 때입니다. 국민의 준비는 갖추어져 있습니다. 우리들은 총통각하에게 따르도록 명령되어 있습니다. 우리들은 언제나 충실히 동포사랑을 통해 승리를 확신하고 있으며, 국민 각성과 정신적 재기의 상황을 맞이한 지금, 이제 눈앞에 승리가 있다는 것을 깨닭게 될 것입니다. 우리들은 결코 승리를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우리는 모든것을 전쟁을 위해 바친다는 결의를 지금이야말로 보여주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것이야말로 지금의 규율입니다. 

Nun, Volk, steh auf und Sturm brich los!
이제야말로 민족이여 일어나라, 폭풍우를 일으켜라!!!

Heil!
군중 - 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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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한 사람 열명을 숙청하는 한이 있더라도, 단 한명의 스파이를 놓쳐서는 안된다.


- 니콜라이 예조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