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스페인 내전이 발발하자 히틀러와 무솔리니는 프랑코를 지원하였고, 스탈린은 인민전선을 뒷받침했다.
- 스페인 내전을 대하는 힛통과 스딸의 자세 -
히틀러는 연인원 17,000명에 달하는 조종사와 기술자 그리고 항공기 600대와 탱크, 각종 대포를 프랑코에게 보냈다. 이에 질새라 무솔리니도 자원자 75,000명과 항공기 660대 등을 보냈다. 한편 스탈린은 3,000명의 자원자와 항공기 650 대 및 각종 장비를 인민전선에 지원했다.
그런데 프랑코와 인민전선은 자신의 후원자를 이용하는 방법이 전혀 달랐다. 프랑코는 무기를 구매할때 신용거래를 이용했다. 외상으로 샀다는 것인데, 독일과 이탈리아는 각각 2억5,000만 달러 이상을 프랑코에게 빌려준 상태였다. 따라서 이들은 자기들의 돈이 떼이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더욱 적극적으로 프랑코를 지원할 수밖에 없었다.
인민전선은 전쟁이 시작될 무렵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많은 금을 보유한 집단이었다. 그들은 700톤에 달하는 금괴, 즉 7억 8천만 달러어치 금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들은 무기를 지원받는 댓가로 자신들의 금 보유량 2/3를 스딸린에게 헌납했다. 스딸은 5억달러 어치의 금을 챙겼고, 그밖의 수출로 1억달러를 더 벌어들였다. 그러고도 아직 5천만달러를 더 받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딸은 인민전선이 내전에서 패배하더라도 자신의 돈을 떼어먹힐 염려가 전혀 없었다. 따라서 그는 절박하게 공화파를 지원해야 할 이유가 없었다.
1938년 궁지에 몰린 인민전선의 대표가 찾아왔을 때, 스탈린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그들의 신용이 바닥났다고 선언했다. 소비에트 연방의 서기장은 결코 자신의 자산이 불확실한 곳에 묶이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 2차대전을 대하는 프랑코의 자세 -
2차대전이 벌어지자 스페인의 독재자 프랑코는 전쟁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스딸 때문이었다. 프랑코에게 스탈린은 20세기의 모든 악을 대표하는 인물이었다.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쟁범죄자와 손을 잡고 벌이는 히틀러의 전쟁에 말려들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1939년 9월 스페인은 엄정 중립을 선포했다. 한발 더 나아가 프랑코는 무솔리에게도 전쟁에 참가하지 말 것을 권했다. 몸이 달아오른 힛통은 프랑코와 회담을 추진했다. 1940년 10월 23일에 두 총통은 엔다예에서 담판했다. 프랑코는 참전의 댓가로 너무 큰것을 바라고 있었다. 모로코, 그밖의 서아프리카, 지부롤터.. 등등 그밖에도 방대한 양의 군수물자를 힛통에게 요구했다.
프랑코는 히틀러를 차갑게 대했다. 자신은 직업 군인인 반면 총통은 일개 하사관 출신이 아닌가? 힛통이 쉴새없이 토해내는 원대한 전략구상에 프랑코는 속으로 경멸을 감추지 않았다.
두 총통은 새벽 2시까지 떠들어댔지만 무엇하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나중에 히틀러는 그런짓을 다시 하느니 차라리 이빨 두세개를 뽑아 버리겠다고 무솔리니에게 불평했다고 한다.
프랑코는 끝까지 중립을 지켜 히틀러에게 심한 배신감을 안겨주었다. 전쟁 말기에는 재빨리 시류에 영합해라 미국에게 항구를 빌려주는 영악한 선택을 했다.
결국 프랑코의 선택이 스페인을 세계대전의 피해에서 비켜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아래는 엔다예 회담의 뉴스릴

무고한 사람 열명을 숙청하는 한이 있더라도, 단 한명의 스파이를 놓쳐서는 안된다.
- 니콜라이 예조프 -


발칸이나 동유럽 국가들을 리드하려고 하면 러시아가 버티고 있고 게르만국가들의 리더가
되려고 하면 영국이 있고 지중해 연안의 국가들은 제각각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