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opard2는 독일과 네덜란드, 스위스, 스웨덴, 스페인 등 유럽 각국 육군에서 주력으로 사용되고 있는 현대 전차로서 화력과 기동력, 장갑 방어력 등이 균형을 이루어 신뢰성이 뛰어난 2차대전 이후 최고의 걸작 전차이다.

또한 레오파드2는 1980년대 이후 등장한 제 3세대 주력 전차의 기술적인 특징을 확립한 차종으로 인정받고 있다. 레오파드 1을 제작하였던 Krauss-Maffei사에 의해 기본형이 완성된 이 전차는 독일 외에 네덜란드, 스위스, 스웨덴, 스페인, 스위스 등등 유럽 각국의 주력전차로 채용되어 1993년까지 총 3,060여 대가 생산되었다.

참고로 독일군에서는 이 전차를 레오파드 쯔보(zwo)라고 발음하는데 원래 2를 지칭하는 독일어는 즈바이(zwei)지만, 3을 의미하는 Drei와 혼동을 피하기 위하여 zwo라고 발음한다고 한다.



- 개발 -

1960년대 서독 육군은 1,000량의 구식 M48 전차를 대체하기 위하여 신형 전차의 개발을 계획하고 있었고, 미국 육군도 M60의 후속 전차 개발 계획을 서둘르고 하고 있었다. 전차의 신규 개발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개발비를 절약하기 위해 양국은 신형 MBT를 공동 개발하기로 하였으며, 1963년 8월 1일에 정식으로 합동 개발 협정이 체결되었다.

같은해 말에는 양국간의 조정을 거친 후 신형 전차의 기본 사양이 결정되어 1964년 9월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게 되었다.


Kpz.70/ MBT70

이 계획은 1970년의 신형 MBT라는 의미로 서독에서는 Kpz.70(Kampfpanzer70), 미국에서는 MBT70(Main Battle Tank 70)라는 명칭이 부여된다. Kpz.70/ MBT70 프로젝트는 서독과 미국의 최첨단 기술을 집약하여 세계 최고의 전차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서독측은 MaK, Krauss-Maffei, 라인 메탈, 헨셸 등 거의 모든 전차 관련 메이커가 컨소시엄을 형성하여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사와 함께 개발을 담당하였다.

Kpz.70/ MBT70은 전투 중량 50t급의 전차로서 유기압식 서스펜션을 갖추었고 주포는 자동 장전 장치를 첨부한 152 mm, 사격 통제 장치는 레이저 거리측정기와 적외선 영상 시스템이 사용될 예정이었다. 부무장으로는 20 mm기관포가 포탑에 장비 되었으며, 승무원은 3명으로 조종수를 포함한 승무원 전원이 포탑내에 탑승하도록 설계되고 있었다.

이 전차의 ProtoType은 1966년에 완성되어 시험과 개량을 거듭하였다. 그러나 Kpz.70/ MBT70 프로젝트는 너무나 시대를 앞서가는 무리한 요구 사항들을 많이 포함시켰기 때문에 과도하게 복잡한 시스템에 무거운 중량까지 겸비하여 비용과 기술상의 문제가 빈발하고 있었다. 1968년에는 Kpz.70/ MBT70의 단가가 기존의 레오파드1 전차에 비해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었다. 이런 여러가지 문제에 서독과 미국의 신형 전차 요구사항에 대한 갈등이라는 새로운 난제가 불거지기 시작하였다.

결국 Kpz. 70/MBT70 프로젝트는 1970년 1월에 중단되었다.

이후 양국은 서로 독자 전차 개발에 나서게 되어, 미국에서는 후일의 M1 에이브럼즈 전차와 서독에서는 레오파드2 전차의 개발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이렇게 설명한다면 레오파드2가 MBT70 프로젝트의 종료 이후에 개발된 것 같지만, 실제로 개발의 시작은 Kpz.70/ MBT70의 정식 중단 이전이었다. 공식적으로는 양국간의 협정상 Kpz. 70/ MBT70 이외의 전차 개발은 금지되어 있었지만, 신형 전차의 큰 리스크를 감안하면 당연한 일이라고 볼 수도 있다.

레오파드2 개발의 단초가 된 것은 포르셰사가 1965년에 제안한 레오파드1 전차의 성능 향상 계획이었다. 이것은 Kpz. 70/ MBT70용으로 제작된 컴퍼넌트를 사용하여 레오파드1 전차의 성능 향상을 꾀하는 것으로 포르셰사에 의하여 연구 개발이 진행중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Vergoldeter Leopard 혹은 Gilded Leopard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었다.
 
포르셰사의 계약은 1967년에 종료되었지만, 이즈음에는 벌써 Kpz. 70/ MBT70 프로젝트의 진행이 순조롭지 않음을 관계자들 모두가 충분히 알고 있었다. 때문에 Vergoldeter Leopard의 그대로 진행하게 되었다. 주 계약사가 된 것은 뮌헨의 Krauss-Maffei사였고, 포르셰사는 샤시, 베크만사는 포탑의 개발에 참가하게 되었다.

프로젝트의 명칭은 Vergoldeter Leopard에서 Keiler(멧돼지)로 변경되었다. Keiler는 전투 중량 40 t급의 전차로 주포에는 라인 메탈사가 개발하고 있던 105 mm활강포를 탑재하고 사격 통제 장치에는 레이저 거리 측정기가 사용되었다. MTU사에서 MB872 V형 10 기통 액냉 디젤엔진이 개발되었고, 출력은 1,200 hp 정도로 출력/중량비는 30hp/t정도가 되었다.

Keiler의 ProtoType은 1969 ~ 70년에 걸쳐서 2량(ET01, ET02)이 제작되었다.


1969년말  Kpz. 70/ MBT70 계획이 종결될 것이 확실해지자 서독의 국방성 방위 기술 조달국은 어떻게 해서든 개발 계획의 성과를 일부라도 회수하기 위하여 계획을 가다듬었다. 이것은 Kpz. 70/ MBT70용의 컴퍼넌트를 Keiler에 포함시킨 것으로, boar(돼지)라고 불렸지만 프로토타입은 제작되지 않았고 문서상의 계획만으로 종료되었다.


1970년초 국방 장관이던 헬무트 슈미트는 Vergoldeter Leopard에 Kpz. 70/ MBT70용으로 MTU사에서 개발된 디젤 엔진을 집어 넣어 연구를 진행하도록 지시하였다. Keiler 프로젝트는 벌써 10량의 프로토타입 제작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이 요구가 추가됨으로써 7량이 추가 발주되었다.

프로토타입은 1972 ~ 74년에 걸쳐 제작되었지만, 완성된 것은 샤시가 16량(12호 샤시는 제작되지 않았음)에 포탑이 17기였다. 프로토타입의 디자인은 레오파드1 A4 전차를 닮았지만, 엔진 그릴이 샤시 측면 후부로부터 후면에 옮겨졌다. 로드휠과 리대는 Kpz. 70/ MBT70용의 것이 사용되었고, 상부 지지고리는 레오파드1 전차의 것이 사용되었다. 엔진은 Kpz. 70/MBT70용으로 개발된 것을 약간 개량한 MTU제의 MB873 V형 12 기통 액냉 타보차지 디젤엔진(출력 1,500 hp)이 채용되었다. 변속기는 Keiler에 이용된 ZF제의 4 HP-400로부터, 렌크제 HSWL354로 변경되었다.

차체와 포탑은 주포, 보조 동력, 주행 장치등에서 여러개의 바리에이션이 존재하여 테스트를 통하여 개량된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PT 11(11호 샤시)과 PT 17은 유기압식 서스펜션이 장착되었고, 주포는 T10(10호포탑)까지가 105mm활강포로, T11 포탑부터는 120mm활강포가 장착되었다. 또한 T11 포탑의 경우는 Kpz. 70/MBT70와 같이 부무장으로 20mm기관포가 장비되어 있었다.


Kpz. 70/MBT70용의 152 mm Gun launcher를 장비한 타입을 제작할 계획도 존재하였다. 이 계획에 따르면 활강포 탑재형이 레오파드2 K, 건 런처 탑재형이 레오파드2 FK로 불리도록 예정되었다. 그러나 레오파드2 FK는 실용성 및 비용의 문제로 인하여 1971년 개발 중지되었다.


레오파드2 전차의 프로토타입 Test는 1972년 여름부터 1974년 봄에 걸쳐 이루어졌다. 시험은 순조로웠지만 약간의 문제가 발생하였다. 프로토타입의 전투 중량이 당초 예정을 초과하여 51.5t에 이르러 버린 것이다. 이 문제로 인하여 베크만사는 1.5t의 중량을 줄인 새 포탑을 설계되었다.

새 포탑은 Spitz Maus(코가 날카로운 쥐과 동물)로 불려졌으며 EMES-13 광학식 거리 측정기가 장착되었다. EMES-13은 길이가 350mm의 소형이라 포탑 전면에 설치할 수 있었다.


그러나 경량 포탑 계획을 날려 버리는 대사건이 발생했다.


[Yom Kippur War - 이동하는 이스라엘 탱크]


바로 1973년 발발한 제 4차 중동 전쟁(Yom Kippur War)이었다.  이 전쟁에서 조심성없이 돌격하던 이스라엘 전차 부대는 이집트군 보병의 대전차미사일에 의해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되었다. 이 충격으로 인해 한때는 전차 무용론까지 나왔을 정도였으므로, 결국 새로운 전차는 방어력이 대폭 강화되어야 한다는 중대한 교훈을 준 셈이었다.

결과적으로 레오파드2 전차의 경량화 논의는 취소되고, 오히려 장갑을 더욱 강화하여 60t급의 무거운 전차로 개발하는 방향이 정해졌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대전차 미사일 등의 Heat탄에 효과적인 복합 장갑이 장착된 신형 포탑이 제작되게 되었다.

이 포탑은 T14 포탑을 개조하여 제작되어, T14mod(14호포탑 개량형)으로 불렸다. 레오파드2의 테스트는 계속되어 1975년 2 ~ 3월 중에는 캐나다에서 한냉지 적응 시험이 실시되었고, 같은해 4 ~ 5월에는 미국의 애리조나주 유마에서 열대 적응 시험이 실시되었다. -30℃의 한랭지와 +45℃의 열대에서 엔진의 안정성과, 주행 테스트, 사격 테스트 등이 수행되었다. 이 테스트가 북아메리카에서 시행된 것은 서독 국내에 적당한 시험장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테스트가 시행되기 이전에 또다시 레오파드2 전차 설계에 영향을 주는 사건이 일어났다.

Kpz. 70/ MBT70 프로젝트를 중지한 관계로 연락이 끊어졌던 미국이 또다시 서독과의 전차 공동 개발 흥미를 가지게 되었던 것이다. 이것은 미국이 개발을 진행중이던 XM1 프로젝트(후일의 M1 에이브럼즈)의 생산 비용이 높다는 것과, 개발이 지연되어 전력화가 레오파드2에 비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1973년중 양국간에는 전차의 컴퍼넌트 공통화와 관련된 의견이 교환되어, 1974년 12월 신형 MBT 개발에 관한 정부간 협정이 이루어졌다. 이 협정에 근거하여 레오파드2 전차와 XM1 전차간의 사양 공통화와 미국 육군에 의한 레오파드2 전차의 테스트가 시행되었다. 미육군의 테스트 결과 레오파드2 전차는 장갑 방어력이 부족하고, 사격 통제 장치가 너무 복잡하며 가격이 비싼 점이 지적되었다.

따라서 미국 육군의 요구에 맞추어 레오파드2는 새로운 개량을 하게 되었다.

개량형은 레오파드2 AV 전차로 불렸다. AV는 Austere Version. 즉 간이형이라는 의미이지만, 실제는 결코 저렴한 버전은 아니었다. 레오파드2 AV 전차는 샤시 2량(PT19, PT20)과 포탑 3기(T19, T20, T21)가 1976년에 완성되었다.


PT19

레오파드2 AV 전차는 샤시에 공간 장갑이 채용되었고, T14mod을 기초로한 포탑은 복합 장갑을 채용하여 각이진 모양을 하게 되었다.사격 통제 장치에 있어서 서독 육군은 당시 실용화되었던 레이저 거리 측정기를 채용했음에도 이 신기술을 완전히 신용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광학식 거리 측정기도 같이 설치되기로 하였지만, 미국 육군의 간섭으로 광학식 거리 측정기는 폐지되었다.

미국에는 T19 포탑을 탑재한 PT19 샤시와 포탑이 없는 PT20 샤시가 보내졌지만, T19 포탑에는 XM1 전차의 사양에 맞추어 105 mm 라이플포가 장비 되었고(후일 서독으로 반송되어 120mm 활강포가 탑재), 사격 통제 장치도 미국의 휴즈 사제 시스템이 탑재되었다.

레오파드2 AV 전차의 테스트는 메릴랜드주의 아바디 차량 시험장에서 1977년 3월까지 이루어졌다. 그 결과 화력과 기동력은 레오파드2와 XM1이 동등하였지만, 방어력에서는 XM1이 우수했다고 평가되었다.

결국 미육군은 XM1을 선택하여 레오파드2 AV전차는 채용되지 못했다. 결국 2량의 레오파드2 AV 전차는 서독에 반송되어, 추가 테스트에 사용되었다. 1977년 9월, 최종적으로 서독 육군은 레오파드2 AV 전차를 신형 MBT로서 채용하는 것을 결정했다.

제식화와 함께 정식 명칭은 AV를 제외한 레오파드2(Leopard2)로 붙여졌다.


서독 육군에서의 발주는 총 1,800량에 이르렀고, 5번의 배치에 맞추어 생산되게 되었다. 양산은 Krauss-Maffei사가 주계약사겸 시스템 매니저를 담당하였고, MaK사가 부계약사로 되었다. 양사의 생산 비율은 Krauss-Maffei사가 55%, MaK사가 45%였다. 또한 베크만사가 포탑 제작에 관하여 모든 책임을 담당하였고, 주포인 120 mm활강포는 라인 메탈사가 생산을 담당하였다. 사격 통제 장치는 당초 사용되었던 서독제 대신 미국의 휴즈사가 담당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 구조  -

레오파드2 전차의 샤시는 신형 복합 장갑과 방탄 강판을 용접하여 조립되었다. 당시로서는 최신 기술의 정수였다. 샤시의 장갑 능력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복합 장갑에 관해서는 현재까지도 상세한 내역은 불명하지만, 방탄 강판에 세라믹, 수지등의 소재를 끼워 넣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Leopard2 A4 포탑 전면 장갑]

복합 장갑은 철갑탄과 같은 운동 에너지탄에 대해서 큰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전차 미사일 등의 Heat탄에 대해서는 효과적인 방어력을 제공한다.

다만 복합 장갑은 큰 중량과 부피를 차지하기 때문에, 전차의 모든 부분에 사용할 수 는 없다.


[Leopard2 A4 포방패 부분 장갑]

때문에 복합장갑이 사용된 곳은 피탄 확률이 높은 전면과 측면의 주요 부분으로 한정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복합 장갑과 함께 장갑판 사이의 간격을 비워 여러장을 배치한 공간 장갑이 차체 측면에 사용된 것으로 여겨진다. 덧붙여 차체 측면에는 스커트 아머가 장착되어 있고, 이것 또한 복합 장갑이라고 한다. 스커트는 수송 등의 이유로 차량의 폭을 줄여야 할 경우를 대비하여, 탈착이 가능하다.

차체 내부의 레이아웃은, 앞부분에 조종실, 중앙부에 포탑을 탑재한 전투실, 후부가 기관실로 배치된 극히 일반적인 형태이다.
조종수석은 차체의 앞부분 우측에 있고 의자 높이의 조절이 가능하여, 필요하다면 해치 위로 직접 얼굴을 내밀어 조종 하는 것이 가능하다. 차체 상부에는 오른쪽으로 열리는 선회식 해치가 설치되어 있다.

해치에는 3기의 잠망경이 있어, 전방으로 140도의 시야를 얻을 수 있으며, 중앙의 것은 야간 조종용으로 패시브 적외선식 야간 잠망경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조종석의 좌측은 별도의 수용 공간이 있어서 27발의 주포 탄약이 수용 가능하다. 차체 중앙부 전투실 위로는 120mm 활강포를 장비한 360도 선회식 포탑이 탑재되어 있다.

포탑의 경우 레오파드1 전차가 경사 장갑 효과를 중시하여, 납작한 곡면으로 구성된 것에 반하여  수직 장갑을 채용하였다. 이것은 복합 장갑이 채용된 것이 큰 원인이다. 포탑의 복합 장갑은 전면과 측면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고, 그 외의 부분은 공간 장갑으로 여겨지고 있다.

포탑 내부 승무원은 기존대로 3명으로 구성되어, 우측 전방으로 포수, 그 뒷편에는 차장, 좌측으로는 장전수가 배치되었다. 포탑의 상부 우측에는 차장용 해치가 있고, 주위로는 6기의 잠망경이 배치되어 있다. 또한 해치의 앞부분에는 차장용 PERI-R18 파노라믹 잠망경(배율 2배/ 8배의 교체식)이 설치되어 있어, 필요할 경우 포수 대신 목표를 조준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포탑 표면 좌측에는 장전수용 해치가 있어서 왼쪽 방향의 관찰이 가능한 잠망경이 설치되어 있다.

장전수석의 좌측 측면에는 소형 해치가 있어서 포탄의 적재와 탄피 배출에 사용되고 있다. 이 해치는 양산 도중에 폐지되었다.

포수용 조준기는, 크루프사제 EMES-15로, 포방패 오른쪽에 장착되어 있으며 광학 조준기, 레이저 거리 측정기, 열열상 야간 관측 장치가 일체화되어 있다. 광학 조준기는 배율 15배, 레이저 거리 측정기는 적외선 레이저를 사용하여 9,900m까지 오차 10m내의 거리 측정이 가능하다. 열열상 관측 장치는 WBG(Warmebildgerat)로 불리며 목표의 열을 파악해 영상으로 만드는 패시브식 장치이다.

또한 포수용의 서브 조준기로서 주포와 같은 축에 FERO-Z18 망원경(배율 8배)이 장비 되어 있다. 덧붙여 조준 장치는 3개의 자이로스코프로 안정화 되어 있어, 차체의 운동과 관계없이 목표를 계속 쫓을 수가 있다. 그리고 주포는 조준 장치에 자동으로 따라가도록 설계되어 있으므로 주행간 사격시에도 높은 명중율을 자랑하고 있다.

레오파드2 전차의 주포는 후일 3세대 MBT의 표준 무장이 된 라인 메탈제 44구경 120 mm활강포 Rh120가 채용되었다. 이 포의 성능은 사거리 2,000 m 이상에서 소련제 신형 MBT를 격파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1991년의 걸프 전쟁에서 같은 포를 장비한 미국의 M1A1 전차에 의해 실전에서 증명되었다.

기존의 라이플포는 포신 내부에 설치된 나선링에 탄환이 맞물려 발사됨으로서 포탄의 비행을 안정시키게 되어 있다. 그러나 라이플포를 대체하는 활강포가 만들어진 주된 이유는, 전차 포탄의 발달이었다.

최신 전차 포탄은 탄심에 열화 우라늄이나 텅스텐 등의 매우 단단한 금속을 사용하지만, 그것을 보다 멀리 빠르게 날리려면 뚱뚱한 것보다는 홀쪽한 것이 공기 저항상 유리하다. 그러나 라이플포의 경우 포탄이 너무 홀쪽하면 비행중 안정시킬 수가 없게 된다.활강포는 포탄이 선회하지 않기 때문에 안정 날개를 사용하여 비행시의 안정성을 확보한다.

레오파드2 전차의 주포탄으로는 APFSDS(날개 안정 철갑탄)와 HEAT-MP(다목적 대전차유탄, 성형작약탄)이 사용된다. 두가지 모두 주포의 구경은 120mm임에도, 탄심의 직경은 32mm에 불과하다. 주포탄의 탑재수는 42발로, 그중 27발이 조종수 좌측의 탄약 락, 15발이 포탑 뒷편에 수용되어 있다. 이 포탄은 발사시 탄피 자체가 타버리기 때문에, 발사 후에는 금속링밖에 남지 않는 편리한 구조이다. 덧붙여 포탑 후방의 탄약고는 승무원 구획과 격벽으로 나뉘어있어, 유폭시 승무원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

부무장으로는 라인 메탈제 7.62 mm MG3 기관정이 장비되어 있다. 포탑의 좌우 측면 후부에는, 각 8기씩의 77 mm연막탄 발사기가 장비되어 있으며 승무원 휴대용으로 수류탄과 9mm 기관단총 MP2가 차체 내부에 수용되어 있다.


[Leopard2 A4 차체 측후방]

차체 후방의 기관실은 방화 격벽에 의해 전투실과 분리되어 있고, 엔진은 MTU제 MB873Ka-501 V형 12기통 액냉 타보차지 디젤 엔진이 채용되어 있다. 엔진의 배기량은 47,600 cc, 출력은 1,500 hp이다. 이 엔진은 현재까지 사용중인 전차용 디젤엔진으로서는 최고의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높은 과급 성능, 고속 회전, 양호한 압축비를 갖춘 동시에 부피도 작아서 신뢰성과 내구성이 뛰어나다.

변속기는 렌크사제의 HSWL354/3 자동 변속기가 채용되어 있다. 이 변속기는 토크 컨버터를 사용한 유체 기계식에서 기어비는 전진 4단/ 후진 2단으로서 전기 유압으로 제어되어 순조로운 변속이 가능하다. 동력 전달 기구의 특징은 유체를 사용한 하이드로 스태틱식 조향장치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부드러운 선회가 가능하다.


변속기는 엔진과 일체화된 파워팩으로 정리되어 있어, 매우 깔끔한 마무리가 되어 있다.


[Leopard2의 파워팩을 꺼내는 Bergepanzer]

서스펜션은 전통의 토션바 서스펜션을 채용하였다.

로드휠은 복열식 방식의 7개로 구성되어 있고, 4개의 리턴 롤러가 상부를 고정하고 있다.

캐터필러는 더블 핀/ 더블 블록식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Leopard의 로드휠과 캐터필러]

이런 각종 장비들에 의하여 레오파드2 전차는 현용 MBT중 최고의 기동력을 가지고 있으며, 도로상에서 공식적인 최대 속도는 72km/h(실제로는 90km/h이상 낼 수 있다고 한다.), 연료 탑재량은 1,200 리터로, 항속 거리는 550 km이다.

그 외에도 슈노켈 장비를 갖추어, 차장용 해치에 원통 모양의 타워를 붙이면, 최대 4 m의 잠수 주행이 가능하다.


[잠수 훈련중인 독일 연방군 Leopard2 A6]

엔진 화재에 대비하여 프론 가스 소화 장치를 장비하고 있으며, 이것은 레오파드2 A4 이후 보다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개량되었다.

NBC 방호 장치, 무선 장치, 냉난방 장치도 모두 완비되어 있다.


- 생산 -

레오파드2 전차는 양산에 들어가기 전, 3량의 선행 생산형이 제작되었다.


Leopad2 A0_1


Leopad2 A0_2

1호차는 1978년 10월 11일에 완성되었으며, 새로운 샤시에 T21 포탑을 조합한 것이었다.

이 차량은 제 2 전투 병과 학교에 보내져, 1979년 초까지 부대 운용 시험이 시행되었다. 나머지의 2량 또한  1979년초까지 테스트가 시행되었다.


Leopad2 A0_4

4번째 생산분, 즉 최초의 양산형은 1979년 10월 25일 정식으로 서독 육군에게 인도되었다. 양산형 레오파드2 전차는 당초 1,800량이 발주되어 5번으로 나누어 배치가 이루어졌다.

첫번째 배치는 원형 레오파드2, 제 2, 제 3의 배치가 레오파드2 A1전차, 제 4 배치가 레오파드2 A3전차, 제 5 배치가 레오파드2 A4전차이다.

덧붙여 레오파드2 A2전차는, 제 1, 제 2 배치의 차량을 제 3 배치와 같은 사양으로 개량한 것을 가리킨다.


제 1 배치는 1979년 말부터 1982년 3월까지 380량이 생산되었다. Krauss-Maffei사가 209량을 생산하였고, MaK사가 171량을 생산하였다. 최초 생산분 6량은 문스타의 전차 학교에 보내졌지만, 그 이후 생산된 차량은 실전 부대로 배속이 진행되었다. 최초의 배치는 제 I군단(북부 독일)의 전차 부대에, M48A2G 전차를 대체하여 배치되었다.

최초로 배치된 것은 제 1 기갑 사단의 제 31, 제 33, 제 34 전차대대, 제 3 기갑 사단의 제 81, 제 83, 제 84 전차대대 등이다.

신규 전차가 배치된 부대에서 기존에 장비하던 레오파드1은 기갑척탄병 사단으로 배치되어 기존의 M48A2G 전차와 교체하였다.



제2 배치는 1982년 3월부터 1983년 11월까지 450량이 생산되었고, 레오파드 2 A1으로 불렸다.

생산 비율은 Krauss-Maffei사가 248량, MaK사가 202량이었다.

제1 배치분에서 가장 큰 개량점은 미국 텍사스 인수트루멘탈사제의 통합형 열열상 암시 장비가 장비된 것이다.

그 외에 포탑 후방에 설치되었던 막대 모양의 풍속 감지 센서가 폐지되었고, 연료 보급구가 기관실의 윗부분에서 차체 측면으로 이동되었으며, 차 내부와 통신을 위한 인터콤 설치를 위해서 소켓이 증설되었다. 그밖에도 차체 후방의 와이어 설치 도구의 방향이 바뀌어 와이어 길이가 5m가 되었고, 탄약 수납 락의 개량 등이 이루어졌다.


Leopard2 A2

제 3 배치는 1983년 11월부터 1984년 11월까지 300량이 생산되었다.
생산 비율은 Krauss-Maffei사가 165량, MaK사가 135량이었다.

제 2 배치와의 차이점은 차장용 사이트의 높이가 5 cm 올라간 점과, 차장용 해치의 커버 플레이트가 모난 형태가 된 것, 차체 머리 부분의 NBC 방호 장치 수납부에 커버가 장착되게 된 점 등이다.

또한 제 2 배치 레오파드2 전차로부터 열열상 암시 장치가 탑재되게 되어, 야간 전투 능력이 큰폭으로 향상되었기 때문에, 제 1 배치 차량에도 동일한 장치를 탑재해 성능 향상을 꾀하게 되었다. 또한 제 2 배치 차량도 제 3 배치와 동일한 개량 작업이 이루어졌다.
 
개량 작업은 1984년부터 1987년끼지 이루어졌다. 개량을 받은 제 1, 제 2 배치 레오파드2 전차는 레오파드2 A2로 불리게 되었다.


Leopard2 A3

제 4 배치는 레오파드2 A2의 개량 작업과 병행하여 생산된 것으로, 1984년 12월부터 1985년 12월까지 300량이 생산되어 레오파드2 A3로 불렸다.

생산은 Krauss-Maffei사가 165량, MaK사가 135량을 담당하였다.

제3 배치와 가장 큰 차이점은, 신형 SEM80/90 디지탈 VHF 무선기가 탑재된 것으로 외형상 안테나 길이가 짧아졌다. 그 외 변경된 것으로는 배기구 커버의 창살이 좌우 수평에서 방사상 형태로 바뀐 것과, 포수용으로 가변식 체스트 서포트가 장착된 것 등이 있다.

제 4 배치와 함께 서독 육군에서는 새로운 그린, 브라운, 블랙의 위장색이 도입되었다.

추가적으로 포탑 좌측면의 탄약 보급용 해치가 피탄시 약간 뭉개지면서 NBC 방호에 영향을 주는 것이 밝혀진 때문에, 이 부분은 이후 플레이트가 용접되었다.


Leopad2 A4

당초 계획상으로 마지막 배치가 될 제 5 배치는 1985년 12월부터 1987년 3월까지 370량이 생산되어 레오파드 2 A4로 불렸다.

생산은 Krauss-Maffei사가 190량, MaK사가 180량을 담당하였다.

제 4 배치와 차이점은, 새로운 소화 시스템이 도입되어 승무원의 생존성을 향상시킨 것, 대공 기관총 링의 변경, 조준기 커버의 변경 등 사소한 것 뿐이다.

양산 도중 상부 지지고리의 위치가 변경되었고, 포탑 좌측면의 탄약 보급용 해치, 후기 생산분부터 생략되었다. 덧붙여 레오파르트 2 A4의 마지막 생산분은 KVT로 불리는 레오파드 2 개량 프로젝트의 테스트베드로 사용되었다.


계획상 레오파드2 전차의 생산은 제 5 배치로 종료되는 것이었으나, 제 5 배치 생산 종료후인 1987년 6월 150량의 추가 발주가 이루어져 제 6 배치로서 1988년 1월부터 1989년 5월에 걸쳐 생산이 이루어졌다.

제 6 배치는 5배치와 동일하게 레오파드2 A4로 불리며, Krauss-Maffei사에서 83량, MaK사에서 67량의 생산이 이루어졌다.

제5 배치와의 차이점은,  신형 배터리의 채용, 570 FT 신형 케터필러의 채용, 크롬과 아연을 포함하지 않는 도료의 채용, 경고 라이트가 조종수에게도 보이는 위치로 이동한 것 등으로, 후기형에서는 스커트 아머 윗부분의 형상이 변경되었다.


1989년 5월부터 1990년 4월까지 100량의 제7 배치가 이루어진다. 역시 타입은 레오파르트 2 A4이며 Krauss-Maffei사가 55량, MaK사가 45량의 생산을 담당하였다.이 배치는, 제 6 배치 후기형과 완전히 동일하다.


1991년 1월부터 1992년 3월까지 75량이 생산되었고, 이것이 제8 배치이다. 생산은 Krauss-Maffei사가 41량, MaK사가 34량을 담당하였다.

이 배치에서는 약간 외관상 눈에 띄는 변경점이 있는데, 스커트 아머의 후방이 6매로 분할된 것이다. 그 밖에 포탑 측면의 연막탄 발사기 형상이 약간 변경되었다. 후기형부터는 포신의 상태를 감지하기 위한 사이트 미러가 장착되었다.


제 8 배치 생산분중 2량은 TVM 프로그램에 사용되었다.

마지막 레오파드 2 전차가 인도된 것은 1992년 3월 19일로, 총생산량은 2,125량이 되었다.

초기 생산분들도 모두 여러 차례의 개량을 받아서, 모든 레오파드2 전차는 레오파드2 A4로 불리게 되었다.

 


- 개량 -
 

1980년대 후반. KWS(Kampfwertsteigerung, 전투 능력 강화)라고 불리는 개량 계획이 입안되었다.

계획은 3단계로 이루어졌다.

KWS I은 기존의 44구경 120mm활강포를 55구경 120mm활강포로 변경하여 공격력의 강화를 목적으로 하였다.

KWS II는 격벽 장갑(Schottpanzerung)이라 불리는 공간 장갑판을 포탑 전면의 좌우와 포탑 측면 앞부분의 좌우에 달았으며(포탑 측면 앞부분 - 좌우에 장착된 격벽 장갑은, 바깥으로 90도 이상 기울일 수 있다. 엔진 착탈시의 편의를 위한 조치임), 360도 선회가 가능한 차장용 열영상 사이트를 포탑에 장착하여, 방어력과 탐색 능력을 향상시켰다.

KWS III는 주포에 140mm 활강포를 채택하기 위한 Test 용도의 개량 계획이었다.

먼저 실용화된 것은 KWS II 개량을 실시한 레오파드2A5이며, 레오파드 2A5에 KWS I 개량을 실시한 차량이 레오파르도2A6가 되었다.


Leopard2 A5

KWS III 계획에 따라 레오파드2의 프로토 타입 차량에 라인 메탈제 140mm활강포(NPzK-140)를 탑재한 시험 차량이 만들어져 Test가 이루어졌지만, 실제 채용되지는 않았다. (스위스 육군에서도 자국산 140mm활강포를 Pz 87 Leo(레오파드2 A4)에 탑재하여 사격 테스트 등을 실시했다고 한다)

레오파드2가 처음 나왔을 때는 수직 장갑을 채택한 것이 설계상의 결함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현대의 APFSDS탄은 경사 장갑의 방어 효과가 별로 없기 때문에 이런 비난은 부당하다고 할 수 있다. A5 이후의 개량형은 쐐기장갑으로 불리는 공간 장갑판이 장착되었다.


Leopard2 A5


이 쐐기 장갑의 효과에 대해서는 제작사에서 정확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여러 설들이 돌고 있다. 대표적으로 APFSDS탄을 주장갑 중앙부의 가장 튼튼한 부분으로 유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는 견해가 유력하게 제기되었으나, 실험 결과와 일치하지 않아 현재는 자취를 감추었다.

지금으로서는 성형작약탄의 관통력을 저하시키거나, 소구경탄으로부터 주장갑을 보호하는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여겨지고 있으며, 공간 장갑은 APFSDS탄에 대한 방어 효과가 없다고 생각되고 있다.


Leopard2 A6


A5형과 A6형의 차이는 44구경 120mm 활강포로부터 55구경장 120mm 활강포로 주포를 교체한 것이다. 포신이 1.3m 더 길어짐으로써 포탄의 속도가 더 빨라져, 유효 사정거리 또한 향상되었다. 그러나 명중률과 포신의 수명이 약간 떨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독일 연방군은 A5형을 모두 A6로 개량할 예정이라고 한다. A6 및 A6의 개량형은네델란드, 그리스, 스페인도 도입하고 있다.

A5나 A6로의 개량에 의해서 전투 능력이 강화된 것은 틀림없지만, 중량의 증가에 따라 기동성과 항속 거리가 줄어들었다.

현재까지도 독일에서는 차기 주력 전차에 대한 발표가 전혀 없으므로, 독일 연방군은 당분간 레오파드2를 주력 전차로 운용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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