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세기 서구 지식인들이 가장 흥미로워하던 발견은 전기였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은 호박(amber)을 문지르면 머리카락이나 작은 부스러기들을 끌어당긴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 지식은 영국의 윌리엄 길버트(William Gilbert)에 의해 활용될 때까지 하나의 흥미거리에 불과했다. 길버트는 호박과 같은 성질을 띤 물질이 여러종류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런 물질들을 Electric이라고 이름지었다. 이것은 호박을 가르키는 그리스어 Electron에서 따온 것이다.
길버트 이후 많은 사람들이 전기라는 새롭고도 불가사의한 힘에 대한 실험과 연구를 거듭하였다. 길버트의 추종자들은 바다건너 영국 식민지에도 존재했는데 그들 중 한명이 필라델피아의 인쇄업자 벤자민 프랭클린이었다. 그는 하늘로 날려올린 연으로 번개를 끌어당기는 실험을 통해 번개 역시 전기의 일종이라는 사실을 증명하였다.
하나님은 인간에 대한 자애로움으로 인간의 집과 그밖의 건물을 번개로 인한 위험과 피해에서 구할 방법을 가르쳐주셨다. 그 방법은 이렇다.
먼저 가느라란 쇠막대기를 마련한다. 쇠막대의 한쪽 끝은 축축한 흙 속에 3~4피트의 깊이로 묻고 다른쪽은 건물의 가장 높은 곳에서 6~8피트 위로 솟구쳐오르도록 한다. 막대의 위에는 바늘 정도의 굵기로 길이 1피트의 주석을 장착한다. 이것을 장비한 건물은 번개의 피해를 받지 않을 것이다. 번개는 바늘의 맨 위에로 끌어들여져 쇠붙이를 통해 지면으로 흘러들며 어느 누구에게도 상처를 입히지 않을 것이다.
먼저 가느라란 쇠막대기를 마련한다. 쇠막대의 한쪽 끝은 축축한 흙 속에 3~4피트의 깊이로 묻고 다른쪽은 건물의 가장 높은 곳에서 6~8피트 위로 솟구쳐오르도록 한다. 막대의 위에는 바늘 정도의 굵기로 길이 1피트의 주석을 장착한다. 이것을 장비한 건물은 번개의 피해를 받지 않을 것이다. 번개는 바늘의 맨 위에로 끌어들여져 쇠붙이를 통해 지면으로 흘러들며 어느 누구에게도 상처를 입히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까지 널리 사용되는 피뢰침이다.
1753년 이후 무수한 피뢰침이 미국과 영국에 세워지게 되었으며 벤자민은 영국의 주요건물이나 화약고를 번개로부터 보호하는 자문위원회에서 활동하였다. 위원회에서는 피뢰침의 끝이 둥글거나 평평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프랭클린은 뾰족한 피뢰침이 더 효과적이라는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켰다.

조지3세
1776년 아메리카인들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기로 결의하였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들의 중심에 벤자민 프랭클린이 있었다. 후안무치한 식민지인들의 배반에 격노한 영국인들은 반란자들에 관련된 모든 것을 혐오하기 시작했다. 물론 피뢰침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메리카의 반란에 격노한 국왕 조지3세는 반역자의 수괴인 프랭클린이 제안한 피뢰침을 모조리 제거하고 자신의 궁전부터 모든 공공건물까지 뭉툭한 피뢰침으로 교체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조지3세는 피뢰침을 바꾼 것만으로는 성이차지 않아 왕립학회에 뭉툭한 피뢰침이 뾰족한 것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선언토록 압력을 행사하였다. 그러나 당시 왕립학회 회장이던 존 프링글 경은 국왕의 요구에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신으로서는 폐하의 소망을 수행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지만, 자연의 법칙에 반하는 것을 논할수는 없습니다.
한편 아메리카인들의 교섭대표로 프랑스에 머물고 있던 프랭클린은 이 소식을 듣고 "벼락에 맞을리 없다고 안심하고 있는 국왕이 자신의 벼락으로 아무죄도 없는 신하들을 괴롭히고 있다"라고 논평했다.
이후 프랑스에서는 프랭클린의 기념상이 제작되었는데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새겨졌다.
He snatched lightning from heaven and the sceptre from tyrants!
그는 하늘로부터는 번개를, 폭군에게서는 홀을 빼앗았노라!

무고한 사람 열명을 숙청하는 한이 있더라도, 단 한명의 스파이를 놓쳐서는 안된다.
- 니콜라이 예조프 -


피뢰침이라... 역시 폭넓은 상식을 제공해주시는 네크로산트님..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