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 FTA 때문에 난리다. 그중 가장 이슈가 되는 것이 쇠고기 관련 건인데, 광우병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광우병을 흔히 크로이츠펠트- 야콥병(Creutzfeldt-Jakob disease)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크로이츠펠트- 야콥병은 광우병이 아니다.
오래 전부터 노인들이 주로 걸려온 병인데, 노망의 한 종류로 여겨졌을 것이다.
광우병의 정확한 명칭은 변형 크로이츠펠트 야콥병(variant Creutzfeldt-Jakob disease)이다.
Carleton Gajdusek
1957년 美국립 보건원의 Carleton Gajdusek 박사는 파푸아뉴기니 원주민에게 유행하는 풍토병을 조사하던 중, 야콥병의 원인 프리온 단백질(abnormal prion protein)을 발견한다.
이곳의 원주민들은 주위 사람이 생명을 잃으면 뇌를 파내어 먹는 풍습이 있었다.
가이듀섹 박사는 이들의 풍토병이 食人풍속에서 비롯됐음을 밝혀내고 죽은 사람의 뇌 속에 들어있는 단백질 입자가 원인임을 찾아낸 것이다.
그는 이 공로로 76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하게 된다.
광우병의 종주국인 영국은 1980년대 초부터 소를 빨리 키우기 위해서, 양고기를 갈아 사료로 쓰기 시작한다.
초식동물인 소에게 고기를 먹인 데서 광우병의 비극은 시작된 것이다. 사건은 영국에서 이상한 소들이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1984년, 최초로 광우병으로 의심되는 133마리의 소가 발견되었다. 이 소들은 체중이 감소하며 안절부절 못하다가, 급기야는 제대로 서지도 못하고 부르르 떨다 주저앉아 죽었다.
1985년 이 소들의 뇌조직이 녹아내려 스폰지처럼 구멍이 뻥뻥 뚫려있는 현상이 관찰되었다. 미친 소에게서 나타난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광우병(mad cow disease)이 처음 등장한 순간이다. 처음엔 소와 같은 가축에게나 생기는 전염병쯤으로 생각했다.
영국정부는 1986년 11월에 광우병의 심각함을 인정하였고, 이후 모두 179,000 마리의 소가 광우병으로 죽었다.
그러나 90년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영국에서 이상한 환자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노인만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던 크로이츠펠트 야콥병에 2~30대 환자가 10명이나 발생한 것이다.
게다가 그 중의 4명은 소를 기르는 농부였다. 또한 이들 모두 광우병이 발생한 지역에서 기른 소의 고기를 10년 이상 먹은 경력이 있었다.
사태가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한 영국 보건부는 전문가를 동원해 역학조사를 벌였고, 이것이 소에게 나타난 광우병이 사람에게 전염된 새로운 형태의 변종 크로이츠펠트 야콥병(variant CJD)이란 결론을 내렸다.
영국 정부는 이 사실을 1996년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하고 대대적인 도살작업에 나서게 된다.
광우병 파동은 이렇게 시작됐다.
처음엔 영국에 국한된 문제로 보였다.
그러나 광우병에 걸린 소들이 프랑스와 독일, 아일랜드 등 유럽 본토에서도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세계 각국이 유럽산 쇠고기의 수입을 금지하는 것은 물론, 문제가 되고 있는 유럽에서는 쇠고기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현재까지 전세계를 통틀어 변형 크로이츠펠트 야콥병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모두 193명이다. 이중 163명이 영국인이다.
현재 문제가 되는 미국의 광우병 발병환자는 3명이다. 그 중 2명은 1996년까지 영국에서 6개월 이상 체류했던 사람이고, 1명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005년말에 미국으로 이주한 사람이다.
실제로 순수 미국인의 광우병 발병사례는 현재까지 발견된바 없다고 봐야 한다.
광우병 위험물질 분포 - 출처 : 보수주의 학생연대 http://cafe.daum.net/conservatism
광우병 프리온은 소의 뇌와 척수 등 신경계에 가장 많이 분포해 있다.
소의 뇌를 먹는 일은 없지만 설렁탕 등의 형태로 자주 섭취하는 등뼈 속의 척수는 위험하다.
소의 피인 선지를 재료로 만든 해장국도 프리온이 있을 수 있다.
광우병이 걸린 소를 먹는다 해도, 뼈나 피를 제외한 살코기만 섭취한다면 위험은 적다.
그러나 설렁탕이나 갈비를 즐기는 우리 국민들의 식생활 습관상, 광우병 위험에 노출되면 좀 더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

무고한 사람 열명을 숙청하는 한이 있더라도, 단 한명의 스파이를 놓쳐서는 안된다.
- 니콜라이 예조프 -


새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