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0년 아편전쟁(Opium War)의 패배로 淸나라는, 영국에 조공을 받던 대국(大國)으로서의 위엄을 잃어버리고 이빨빠진 호랑이가 되었다. 따라서 1866년 프랑스와 병인양요(丙寅洋擾), 1871년 미국과 신미양요(辛未洋擾)를 치뤄 승리를 거둔 조선을 은근히 응원하고 있었는데.....

고종 16년(1879년) 중국 북양 대신(北洋大臣) 이홍장(李鴻章)이 영중추부사(領中樞府事) 이유원(李裕元)에게 편지를 보내어 영국, 독일, 프랑스, 미국과 통상하여 일본을 견제하고 러시아 사람들이 엿보는 것을 방지할 것을 권한다.

편지의 내용을 읽어보면 참으로 이치에 합당하고, 오늘날 돌이켜 보아도 정세(政勢)에 부합하는 내용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읽어보면 여러가지 재미있는 사실들을 알 수 있다.


 
2월경에 객(客)이 도착하여 작년 섣달 보름에 보낸 혜서(惠書)를 받았습니다.

외교 문제를 가지고 이득과 손실에 대해 구명하고 정세에 대한 분석을 되풀이 해가면서 설명한 것은 충성스러운 시책과 커다란 계획으로써 감복하는 마음이 한량없습니다. 요사이 많은 나이에 건강하게 지내고 나랏일도 잘 처리하여 국토를 보전하고 외적을 방어하는 조처가 모두 합당하니 매우 칭송하고 뜻을 받들게 됩니다. 

일본이 귀국과 교섭하는 여러 가지 절차에 대해서는, 왜인(倭人)의 성정이 포학하고 탐욕스러운 까닭에 한 걸음이라도 앞으로 내디디려는 계책을 쓰는 것을 귀국이 그때마다 응수하기란 틀림없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작년에 왜국에 주재한 공사(公使) 하시독(何侍讀)이 글을 보내왔는데, 왜인들이 소개해 줄 것을 청하면서 귀국과 진심으로 친하게 지내고 서로 속이지 말기를 바란다고 여러 차례 말하였습니다. 

제가 또 생각하기에 자고로 교린(交隣)의 도는 진실로 타당하다면 구적(仇敵)이 원조자가 되고 진실로 타당하지 않다면 원조자가 구적이 될 것입니다. 왜인의 말이 비록 반드시 마음속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아직은 기회를 맞아서 잘 유도하여 그들의 트집을 막고 영원토록 화목하기를 바랍니다. 이 때문에 일찍이 편지를 부쳐서 먼저 의심을 보여서 구실이 되도록 하지는 말라고 권고하였던 것입니다.

최근에 살펴보면 일본의 처사가 잘못되고 행동이 망측하므로 미리 방어해야 하므로 감히 은밀히 그 개요를 아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본은 근래 서양 제도를 숭상하여 허다한 것을 새로 만들면서 벌써 부강해질 방도를 얻었다고 스스로 말합니다.  그러나 이로 말미암아 창고의 저축은 텅 비고 국채(國債)는 쌓이고 쌓여서 도처에서 말썽을 일으키면서 널리 땅을 개척하여 그 비용을 보상하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강토가 서로 바라보이는 곳이 북쪽으로는 귀국이고 남쪽으로는 중국의 대만(臺灣)이니 더욱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유구(流球)도 역시 수백 년의 오랜 나라이고 모두 일본에 죄를 지었다고 들어본 적이 없는데도 올봄에 갑자기 병선(兵船)을 출동시켜 그 나라 임금을 폐위하고 강토를 병탄하였습니다. 중국과 귀국에 대해서도 장차 틈을 엿보아 제멋대로 행동하지 않으리라고 담보하기 어렵습니다. 중국은 병력과 군량이 일본의 10배나 되기 때문에 스스로 견뎌낼 수 있겠지만 귀국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로 생각하게 됩니다. 

지금부터 은밀히 무비(武備)를 닦고 군량도 마련하고 군사도 훈련시키는 동시에 방어를 튼튼히 하면서 기색을 나타내지 말고 그들을 잘 다루어야 할 것입니다. 대체로 이웃 나라 왕의 정상적인 관계로는 조약을 성실하게 지키어 그들에게 이용될 단서를 주지 않는 것이며, 하루아침에 사건이 발생되었다 하더라도 그들이 그르고 우리가 옳으면 승부는 그것에 따라가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귀국은 이전부터 문화를 숭상하는 나라로는 불리었지만 반면에 경제력은 대단히 약하기 때문에 즉시 명령을 내려 신속히 도모하여 한다 해도 짧은 시일에 효과를 거두지는 못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요즈음 일본이 ‘봉상호(鳳翔號)’, ‘일진호(日進號)’ 두 척의 군함을 파견하여 오랫동안 부산포(釜山浦) 밖에 정박시키고 대포 사격 훈련을 하고 있는데 무슨 생각에서인지 알 수 없습니다.

만일 사태가 엄중하여지면 중국이 힘을 다해 돕겠지만 거리가 멀기 때문에 제 시간에 미치지 못할까봐 우려됩니다. 더욱이 걱정되는 것은 일본이 서양 사람들을 널리 초빙 해다가 해군과 육군의 병법을 훈련하고 있으므로 그들의 대포와 군함이 우수한 면에서는 서양 사람들에 만 분의 일도 미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귀국으로서는 대적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더군다나 일본이 서양의 여러 나라들에 아첨하면서 그들의 세력을 빌려서 이웃 나라를 침략하려는 생각을 하지 않는 적이 없습니다.
 
작년에 서양 사람들이 귀국에 가서 통상을 하자고 하다가 거절당하고 갔으니 그들의 마음은 종시 석연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일본이 뒤에서 영국, 프랑스, 미국 등 여러 나라들과 결탁하여 개항에 대한 이득을 가지고 유혹시키거나 혹은 북쪽으로 러시아와 결탁하여 영토 확장의 음모로 유인한다면 귀국은 고립되는 형세가 될 것이니 은근한 걱정이 큽니다.

시무(時務)를 알고 있는 중국 사람들은 모두 의논하기를, ‘사건이 벌어진 다음에 뒤늦게 가서 구원하는 것이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 다른 대책을 생각해보는 것만 못하다.’라고 합니다. 말썽도 없게 하고 사람도 편안하게 하는 도리로써 과연 능히 시종일관 문을 닫아걸고 자체로 지켜낼 수 있다면 어찌 좋지 않겠습니까?
 
서양 사람들은 가볍고 편리하고 예리한 자기들의 무기를 믿고 지구상의 여러 나라를 왕래하지 않는 곳이 없으니, 사실 천지개벽 이후에 없었던 판국이며 자연적인 추세이니 사람의 힘으로는 막아내지 못할 것입니다. 귀국이 이미 할 수 없이 일본과 조약을 체결하고 통상을 한다는 사실이 벌써 그 시초를 연 것이니, 여러 나라들도 반드시 이로부터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이며 일본도 도리어 이것을 좋은 기회로 삼을 것입니다.

지금의 형편으로는 독(毒)으로 독을 치고 적을 끌어 적을 제압하는 계책을 써서 이 기회에 서양의 여러 나라와도 차례로 조약을 체결하고 이렇게 해서 일본을 견제해야 할 것입니다. 저 일본이 사기와 폭력을 믿고 고래처럼 들이키고 잠식(蠶食)할 것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유구를 멸망시킨 한 가지의 사실에서 단서를 드러내놓은 것입니다.

귀국에서도 어떻게 진실로 방비책을 세우지 않을 수 없는데, 일본이 겁을 내고 있는 것이 서양입니다. 조선의 힘만으로 일본을 제압하기에는 부족하겠지만 서양과 통상하면서 일본을 견제한다면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을 것입니다. 서양의 일반 관례로는 이유 없이 남의 나라를 멸망시키지 못합니다. 대체로 각 나라들이 서로 통상을 하면 그 사이에 공법(公法)이 자연히 실행되게 됩니다.
 
작년에 터키가 러시아의 침범을 당하여 사태가 매우 위험하였을 때에 영국, 이탈리아와 같은 여러 나라에서 나서서 쟁론(爭論)하자 비로소 러시아는 군사를 거느리고 물러났습니다. 저번에 터키가 고립무원(孤立無援)이었다면 러시아인들이 벌써 제 욕심을 채우고 말았을 것입니다. 또 구라파의 벨기에와 덴마크도 다 아주 작은 나라이지만 자체로 여러 나라들과 조약을 체결하자 함부로 침략하는 자가 없습니다.
 
이것은 모두 강자와 약자가 서로 견제하면서 존재한다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또한 남의 나라를 뛰어넘어서 먼 곳을 치려 하는 것은 옛사람들도 어려운 일로 여겼습니다. 서양의 영국, 독일, 프랑스, 미국 등 여러 나라들은 귀국과 수만리 떨어져 있고 본래 다른 요구가 없으며 그 목적은 통상을 하자는 것뿐이고 귀국의 경내를 지나다니는 배들을 보호하자는 것뿐입니다.
 
러시아가 차지하고 있는 고엽도(庫葉島), 수분하(綏芬河), 도문강(圖們江) 일대는 다 귀국의 접경이어서 형세가 서로 부딪치게 되어 있습니다. 만약 귀국에서 먼저 영국, 독일, 프랑스, 미국과 관계를 가진다면 비단 일본만 견제될 뿐만 아니라 러시아인들이 엿보는 것까지 아울러 막아낼 수 있습니다.  러시아도 반드시 뒤따라서 강화를 하고 통상을 할 것입니다. 참으로 이 기회를 타서 계책을 빨리 고치고 변통할 도리를 생각할 것이지 따로 항구를 열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일본이 통상하고 있는 지역에 몇 개 나라의 상인이 더 오겠다는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의 무역을 나누어갈 뿐이지 귀국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입니다. 만약 관세(關稅)를 정하면 나라의 경비에 적으나마 도움이 될 수도 있으며 상업에 익숙하면 무기 구입도 어렵지 않게 될 것입니다.

더욱이 조약을 체결한 나라들에 때때로 관리들을 파견하여 서로 빙문(聘問)하고 정의(情誼)를 맺어둘 것입니다. 평상시에 연계를 맺어둔다면 설사 한 나라에서 침략해 오는 것과 맞닥트려도 조약을 체결한 나라들을 모두 요청하여 공동으로 그 나라의 잘못을 논의하여 공격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아마 일본도 감히 함부로 날뛰지 못할 것이며 귀국에서도 먼 지방의 사람들을 접대하는 방도로서도 옳을 것입니다. 사건마다 강구(講求)하여 강유(剛柔)를 적절하게 하는 것을 힘쓰고 모두 협력하도록 조종한다면 일본을 견제할 수 있는 방도로서는 이보다 더 좋은 계책이 없으며, 왜인을 방어할 수 있는 계책으로서도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습니다.

요즘 각 국의 공사들이 우리 총리 아문(總理衙門)에다 자주 귀국과의 상무(商務)에 대해 말해오고 있습니다. 생각건대 귀국은 정사와 법령을 모두 자체로 주관해 오고 있으니 이런 중대한 문제에 대하여 우리가 어떻게 간섭하겠습니까? 단지 중국과 귀국은 한집안이나 같으며 우리나라의 동삼성(東三省)을 병풍처럼 막아주고 있으니 어찌 입술과 이가 서로 의존하는 그런 정도뿐이겠습니까? 귀국의 근심이 곧 중국의 근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제넘은 줄 알면서도 귀국을 위한 대책을 대신 생각하여 진정으로 솔직히 제기하는 것입니다. 바라건대, 곧 귀국 임금에게 올려서 정신(廷臣)들을 널리 모아서 심사원려(深思遠慮)하여 가부(可否)를 비밀리에 토의하기 바랍니다. 만일 변변치 못한 말이지만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되면 먼저 그 대강을 알려주기 바랍니다. 우리 총리 아문에서도 그런 내용을 서로 알고 있어야 여러 나라들이 이 문제를 언급할 때에 기회를 보아가며 말을 하여 국면이 전환되어 가고 있다는 뜻을 서서히 보여줄 수 있는 것입니다. 종전에 서양의 여러 나라들이 중국 내부가 어수선한 틈을 타서 힘을 합쳐 압력을 가하려고 하였으며 조약을 체결할 때에도 옥백(玉帛)으로 하지 않고 무력을 썼던 것입니다.

그런 조약을 오랫동안 이행해 오면서 제재를 받았던 것이 매우 많았다는 것은 원근에서 다 충분히 들어서 아는 바입니다. 귀국에서 만약 무사할 때에 조약을 체결하는 것을 허락한다면 저들은 뜻밖의 일에 기뻐하여 당치않은 요구를 제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편을 판매한다든가 내지(內地)에 선교(宣敎)하는 여러 큰 폐단들에 대해서 엄하게 금지시켜도 아마 저들은 말하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로서 만약 다른 견해가 있게 되면 또한 수시로 한두 가지 적당히 참작해서 충고의 의견을 올려 전반적 국면에서는 잘못된 것이 없게 할 것입니다.

대개 정사하는 데서는 때맞게 하는 것을 귀하게 여기는데 그렇게 해야 정사가 오래 유지되는 것입니다. 지피지기(知彼知己)하여 이해(利害)를 잘 도모하는 것이 병가(兵家)에서 중하게 여기는 것이니 오직 집사(執事)만이 실제로 도모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 선교사 드게트〔崔鎭勝 : V.M.Deguette〕가 귀국에 나금(拿禁)되어 있는데 북경(北京)에서는 해국(該國)의 사신이 우리나라의 예부(禮部)에 공문을 보내 석방시키도록 청해 달라고 간곡히 요구하였습니다. 사실은 이 사건을 조정해서 말썽을 없애려는 생각이었는데, 아마 이미 조사해서 시행하였으리라 생각합니다. 편지를 받는 족족 이웃 나라를 사귀는 도리에 대하여 친절히 말해주는데 어찌 번거롭다고 해서 마음속에 있는 말을 그대로 털어놓지 않겠습니까? 문안을 드립니다. 글로는 간곡한 뜻을 다하지 못합니다.”
 

初九日。 中國北洋大臣李鴻章, 勸我國與英、德、法、美、通商, 欲爲牽制日本, 防止俄人窺伺。 際此, 致書於領府事李裕元。 其文曰:
 
【二月間, 接到客臘望日惠書。 反覆於邦交一事, 推究得失, 剖晣情勢, 忠謨碩劃, 傾佩無涯。 比諗頤養, 脩斷平章, 大政保疆, 禦侮措注, 咸宜至爲, 頂頌承示。 日本與貴國效涉各節, 倭人性情桀驁, 貪校爲得步進前之計, 貴國隨時應時, 正自不易。 客歲, 駐倭公使何侍讀來書屢稱: “倭人倩爲介紹, 願與貴國, 誠心和好, 兩無虞詐。” 鄙人且念, 自古交隣之道, 固應得其宜, 則仇敵可爲外援, 固應未得其宜, 則外援可爲仇敵。 倭人之言, 雖未必由中, 尙冀迎機善導, 杜彼爭端, 永相輯睦。 是以曾寄書, 奉勸勿先示以猜嫌, 致令藉爲口實也。 近察日本行事乖謬, 居止叵測, 宜早爲之防, 有不敢不密陳梗槪者。 日本比年以來, 宗尙西法, 營造百端, 自謂已得富强之術。 然因此, 庫藏空虛, 國儥累累, 不得不有事四方, 冀拓雄圖, 以償所費。 其疆宇相望之處, 北則貴國, 南則中國之臺灣, 尤所注意。 琉球亦數百年舊國, 竝未開罪於日本。 今春忽發兵船, 刦廢其王, 呑其疆土。 其於中國與貴國, 難保將來, 不伺隙以逞。 中國兵力、餉力, 十倍日本, 自恃尙可勉支。 唯當代貴國, 審度躊躇似宜。 及此時, 密修武備, 籌餉鍊兵, 愼固封守, 仍當不動聲色, 善爲牢籠。 凡交隣事, 宜恪守條約, 勿予以可乘之端。 一朝有事, 則彼曲我直, 勝負攸分。 第思貴國, 向稱右文之邦, 財力非甚充裕, 卽令迅圖整頓, 非朝夕所能見功。 現間日本派鳳翔、日進兩艦, 久住釜山浦外, 操鍊巨礮, 不知何意。 設有反覆, 中國宜竭力相助, 而道里遼遠, 終恐緩不及事, 尤可慮者。 日本廣聘西人, 敎鍊水陸兵法。 其船礮之堅利, 雖萬不逮西人, 恐貴國尙難爲敵。 況日本諂事泰西各國, 未嘗不思藉其勢力, 侵侮隣邦。 往歲, 西人欲往貴國通商, 雖見拒而去, 其意終未釋然。 萬一日本陰結英、法、美諸邦, 誘以開阜之利, 抑或北與俄羅斯句合, 導以拓土之謀, 則貴國勢成孤注, 隱憂方大。 中國識時務者, 僉議以爲“與其緩救於事後, 不如代籌於事前。” 夫論息事、寧人之道, 果能始終閉關自守, 豈不甚善? 無如西人恃其僄銳, 地球諸國無不往來, 實開闢以來, 未有之局面、自然之氣運, 非人力所能禁遏。 貴國旣不得已而與日本, 立約通商之事, 已開其端, 各國必將從以生心, 日本轉若視爲奇貨。 爲今之計, 似宜以毒攻毒、以敵制敵之策, 乘機, 次第亦與泰西各國立約, 藉以牽制日本。 彼日本恃其詐力, 以鯨呑蠶食爲謀, 廢滅琉球一事, 顯露端倪。 貴國固不可無以備之。 然日本之所畏服者, 泰西也。 以朝鮮之力, 制日本, 或虞其不足; 以統與泰西通商, 制日本, 則綽乎有餘。 泰西通例, 不得無故, 奪滅人國。 蓋各國互相, 通商而公法行乎其間。 去歲土耳其爲俄所伐, 勢幾岌岌。 英、奧諸國, 出而爭論。 俄始領兵而退。 向使土國孤立無援, 俄人已獨亨其利。 又歐洲之比利時、丹馬, 皆極小之國, 自與各與立約, 遂無敢妄肆侵陵者。 此皆强弱相維之明證也。 且越人圖遠, 古人所難。 西洋英、德、法、美諸邦, 距貴國數萬里, 本無他求。 其志不過欲通商耳, 保護過境船隻耳。 至俄國所踞之庫葉島、綏芬河、圖們江一帶, 皆爲貴國接壤, 形勢相逼。 若貴國先與英、德、法、美交通, 不但牽制日本, 竝可杜俄人窺伺。 而俄亦必隨卽講和通商矣。 誠及此時, 幡然改圖, 量爲變通, 不必別開口岸。 但就日本通商之處, 多來數國商人。 其所分者, 日本之貿易於貴國, 無甚出入。 若定其關稅, 則餉項不無少裨; 熟其商情, 則軍火不難購辦。 更隨時派員分往有約之國, 通聘問、聯情誼。 平時旣休戚相關, 倘遇一國有侵, 佔無禮之事, 儘可邀集有約各國, 公議其非鳴鼓而攻之。 庶日本不敢悍然無忌。 貴國亦宜於交接遠人之道。 逐事講求務使剛柔得中, 操縱悉協, 則所以鈐制日本之術, 莫善於此, 卽所以備禦倭人之策, 亦莫善於此矣。 近日各國公使在我總理衙門, 屢以貴國商務爲言。 因思貴國政敎禁令, 悉由自主。 此等大事, 豈我輩所可干預? 惟是中國與貴國, 誼同一家, 必爲我東三省屛蔽, 奚啻唇齒相依? 貴國之憂, 卽中國之憂也。 所以不憚越俎, 代謀直紓衷曲。 望卽轉呈貴國王, 廣集廷臣, 深思遠慮, 密議可否。 如鄙言不謬, 希先示覆大略。 我總理衙門, 亦欲以此意相達, 俟各國議及之時, 或可相機措詞, 徐示以轉圜之意。 從前泰西各國, 乘中國多故, 倂力要挾, 立約之時, 不以玉帛而以兵戎所以行之。 旣久掣肘頗多想, 亦遠近所稔知。 貴國若於無事時, 許以立約。 彼喜出望外, 自不致格外要求。 如販賣鴉片煙、傳敎內地, 諸大弊懸爲厲禁, 彼必無詞弊處。 如有所見, 亦當隨時參酌一二, 以陳忠告之義, 總期於大局, 無所虧損。 夫政貴因時治期可久, 知己知彼, 利害宜謀, 兵家所尙, 惟執事實圖之。 法國敎士崔鎭勝經貴國, 拿禁。 該國使臣在京, 婉求我禮部, 行文轉請釋放。 實爲調停息事起見想, 已査照施行。 緣送奉來函, 諄諄於交隣之道, 用敢不憚覶縷, 密布腹心。 候起居。 書不盡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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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한 사람 열명을 숙청하는 한이 있더라도, 단 한명의 스파이를 놓쳐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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