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nd (The last Hours in Hitler's Bunker)
위의 그림은 사회주의 리얼리즘 작가 미하일 쿠프리야노프(Mikhail Vasilevich Kupriyanov)가 1951년에 내놓은 걸작 '종말(히틀러 벙커의 마지막 시간)이다.
클릭하면 원래 사이즈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때로는 백마디의 말이나 몇권의 책보다도 단 한장의 그림이 더 상황을 잘 설명해주는 경우가 있다.
절망에 사로잡힌 힛통의 얼굴과 자포자기하여 술에 취한 참모들의 데카당스한 모습.
제3제국의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이보다 더 잘 묘사할 수 있을 것인가?
# 총통 벙커(Führerbunker)
위 그림의 무대인 총통 벙커(Führerbunker)는 베를린 총통 관저의 지하호이다. 히틀러는 1945년 1월 16일부터 여기서 생활을 시작하여 베를린 전투가 끝나가던 1945년 4월 30일 이곳에서 자살했다.
1935년에 처음으로 총통 관저의 안뜰에 벙커가 설치되었고, 1943년에 악화되는 전황을 반영하여 새롭게 튼튼한 벙커가 건설되었다. 새롭게 만들어진 것이 Führerbunke, 옛 벙커는 Vorbunker라고 불렸다. 두 벙커는 계단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었다. 히틀러와 에바 브라운, 괴벨스 등은 Führerbunker에, 괴벨스의 가족 등 다른 사람들은 Vorbunker에 거주했다.
총통 벙커는 4m 두께의 콘크리트로 지어졌으며 30개의 구획으로 나뉘어졌다. 튼튼하게 지어져서 공습도 잘 견뎠지만 급조된 까닭에 도처에서 누수가 일어났다고 한다.
전쟁이 끝난후 소련과 동독 정부는 두차례에 걸쳐 이 벙커를 철거하려고 했지만, 워낙 튼튼하게 지어진 까닭에 완전히 부수지는 못했다. 1990년대에도 주택단지 개발을 위해 벙커를 발굴했지만 다시 콘크리트로 묻혔다.

무고한 사람 열명을 숙청하는 한이 있더라도, 단 한명의 스파이를 놓쳐서는 안된다.
- 니콜라이 예조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