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역시 디씨에 올리려고 쓴 글입니다. 디씨는 수시로 삭제질이 일어나니 백업 개념으로..


음. 우선은 제가 대낙각탄에 대해서 의심을 품게된 동기를 말씀드리자면..

백과사전을 봐도 유틀란트 해전의 전훈으로 갑판덱이 어쩌구하는 내용은 분명히 나옵니다. 하지만 그것이 향후 실질적으로 효율적인 결과를 낳았는지에 대한 평가는 거의 없습니다.


2차대전 기간 동안 전함간의 교전이 적긴 했지만, 그렇다고 전혀 없었던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1차대전보다는 더 많이 발생했다고 보는 것이 옳겠지요. 그런데 어째서 유틀란트 해전에서는 큰 효과를 봤던 대낙각탄이 2차대전에서는 종적을 감췄을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으실 분들이 계시겠지만..  실제 대낙각탄에 맞아 침몰한 전함이 있습니까?  적어도 제가 아는한은 없습니다.



여기서 1차대전의 해전에 대해 다시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틀란트 해전에 대해 매우 잘 설명되어 있는..  자주 눈팅하곤 하는 고마운 분의 홈페이지에서 불펌한 그림입니다. ㅡㅡ;;


출처는 http://www.battleship.wi.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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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00야드면 15,000m일 겁니다. 대략 그 거리 안쪽에서 양국 배틀크루저 간의 교전이 이루어졌습니다. 모두들 알고 계시듯이 이 전투에서 대낙각탄이 종종 발생했고 영국 배틀크루저 석대가 격침당했습니다.


그렇다면 의문점 하나!  그때는 2차대전보다 더 가까운 거리에서 대낙각탄이 발생했군요? 이유가 무엇일까요?

정답은 함포의 발전입니다.

직관적으로 한번 생각해봅시다. 활이 있습니다.  목표는 100미터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힘센 사람이 목표를 맞출때는 시위를 세게 당기고 낮은 각도로 쏠겁니다. 왜냐? 그게 명중시킬 확률이 높으니까. 힘이 약한 사람은 자신의 힘만큼 시위를 당기고 보다 높은 각도로 쏠겁니다. 명중 확률은 떨어져도 힘이 없으니 어쩔 도리가 없죠.



함포도 마찬가지입니다.

포탄의 힘은 장약의 힘과 포신의 구경장에 기인하는 것입니다. 장약이 세면 당연히 포탄을 강하게 날릴 것이고.. 구경장이 길면 압축된 가스를 보다 오래 포탄에 전달하니 결국 포탄이 강하게 날아갑니다.

이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주포의 위력이 세질수록 동일한 거리에서 발사각은 점점 낮아진다는 것입니다.


주포의 위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세지는건 당연하겠지요?  결국 유틀란트에서 대낙각탄이 발생하던 거리에서도, 2차대전의 전함은 보다 낮은 각도로 쏘기 때문에 게 되고 대낙각탄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2차대전의 실전에서 대낙각탄으로 명중되거나 침몰된 전함이 나오지 않은(적어도 제가 알기로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저는 대낙각탄의 본질적 의미가 갑판 장갑을 때린다는 점이 아니라 보다 높은 각도로 입사한다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격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매우 낮은 각도로 주포를 쐈습니다.  그런데 그 포탄이 적함의 갑판에 명중했습니다. 과연 공격자는 좋아할까요? 반대라고 봅니다.  낮은 각도의 탄도는 측현에 명중해야 위력과 효과가 크기 때문입니다. 


바닷속에 잠들어 있는 초구식 전함 비스마르크의 예를 한번 들어보지요.

비스의 씨타델에 뚫린 구멍(적함의 주포가 낸 구멍이겠지요)이 8개인데 그중 7개가 측현이고 단 한개만이 갑판에 있습니다. 측현이고 갑판이고를 떠나서 비스의 장갑에는 몇백개의 탄흔이 남아있습니다.  그중 갑판을 뚫은것은 단 하나라는 점입니다.

이것이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요?  실제 2차대전 시기의 전함간 교전에서는 갑판보다 측현이 뚫릴 가능성이 더 컸다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요?


결국 이런 모든 가정이 사실이라면 포스트 유틀란트 전함의 트렌드는 결과적으로 뭔가 비효율적으로 구성되어 있었다고 해석해볼 여지는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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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한 사람 열명을 숙청하는 한이 있더라도, 단 한명의 스파이를 놓쳐서는 안된다.


- 니콜라이 예조프 -